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 감산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JMMC)가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6개월 동안 석유 생산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공동점검위 회의는 산유국들이 6∼7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진행됐다.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룸히 오만 석유장관은 5일 회의가 끝나고 나서 “주말까지 6개월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러시아를 포함한 우리 모두 감산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본래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감산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주요 20개 국가(G20)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석유 생산량 조절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정확한 감산량을 두고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가 하루 25만∼30만 배럴을 감산하기를 바라는 반면 러시아는 하루 15만 배럴만 줄이겠다는 의견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들의 2019년 전체 감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룸히 오만 장관은 “우리는 감산 자체에만 동의했다”며 “감산 수준은 앞으로 이틀 동안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감산 논의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을 바란다”며 “세계는 더 높은유가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6일 본회의에서 각 국가의 정확한 석유 감산량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