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보상판매의 대상을 안드로이드 제품까지 확대해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을 겨냥해 이런 조처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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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이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폰 구형 제품을 아이폰 기프트카드로 바꿔주는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도 이같은 보상판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프트카드의 액수는 구형 스마트폰의 외관과 기능 등을 고려해 애플 소매점 직원들이 결정한다.
애플인사이더는 “보상프로그램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시될 것”이라며 “애플이 이번 주 후반부터 소매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3년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러나 구형 아이폰을 아이폰5, 아이폰5s, 아이폰5c로 바꿔주는 데 국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보상판매 기종을 확대한 것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거 해석한다. 애플은 보상판매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왔다. 보상판매 실시 지역도 미국에서 캐나다, 호주,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와 윈도폰의 점유율이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실질적으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고성능,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은 공개되자마자 외신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아이폰6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 갤럭시S6의 호평과 관심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CEO는 지난 9일 애플워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극찬해 갤럭시S6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팀 쿡은 당시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한 사용자의 99%가 만족하고 있다”며 “이런 만족도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애플워치 발표를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공개한 직후로 잡은 점도 갤럭시S6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