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불수능’ 논란을 빚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님,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쳤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출제위원단은 모의평가 결과와 응시생 특성, 수준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수능에서 출제위원단의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월15일 치러진 2019년도 수능은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과목은 국어다.
국어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134점보다 16점이 오른 150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특히 국어 31번 문항은 EBS 가채점 결과 오답률 81.7%를 기록해 ‘불수능’ 논란의 중심이 됐다.
성 원장은 “국어는 지문과 문항이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국어 31번 문항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채점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학교의 수능 난이도 평가를 수렴해 난이도 급변이 없도록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