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실>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가서 바라카 원전 운영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다음 주에 원전 관계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가서 바라카 원전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업부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경영진이 아랍에미리트에 가기로 했냐”고 질문하자 성 장관은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전반적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대표로 12월 3∼6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한전KPS에서도 담당 임원이 함께하기로 했다.
주 실장, 정 사장 등 관계자들은 UAE원자력공사(ENEC) 등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계자들과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계약(LTMA) 문제를 논의한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장기 정비계약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성 장관은 “한국은 바라카 원전 노형(원자로)을 운영하고 있고 원전 건설 경험과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의 장점을 신뢰한다면 우리가 장기 정비계약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2016년 나와의 대주주인 UAE원자력공사(ENEC)와 바라카 원전 운영지원계약(OSSA)을 9억2천만 달러 규모로 맺었다. 한수원은 10년 동안 모두 3천여 명의 운영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나와가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장기 지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기업이 바라카 원전 장비정비계약 입찰 등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전력 관계자는 “프랑스전력공사가 제공하는 것은 기술자문 서비스일 뿐 실제 원전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