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은 광선의 너비가 3mm로 얇고 선 전체에서 고르게 빛을 내는 차량용 라인조명모듈인 ‘넥슬라이드(Nexlide)-L’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 LG이노텍 > |
LG이노텍이 조명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3mm 너비의 LED 조명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광선의 너비가 3mm로 얇고 선 전체에서 고르게 빛을 내는 차량용 라인조명 모듈인 ‘넥슬라이드(Nexlide)-L’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넥슬라이드-L은 차량 외장에 사용하는 LED(발광다이오드) 가운데 광선폭이 가장 얇다. 기존 제품들은 최소 8mm 정도다.
넥슬라이드-L은 조명의 용도와 조명을 장착하는 위치에 따라 모양과 색상, 밝기를 다르게 설계할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가 새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LG이노텍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조명이 자동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신차를 개발할 때마다 차량 조명을 새로 디자인한다.
넥슬라이드-L을 통해 차량 콘셉트에 따라 조명을 직선, 곡선, 물결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색상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보통 제동등과 보조제동등(CHMSL)은 빨간색, 방향지시등과 사이드미러등은 노란색, 포지션 램프(위치등)는 흰색으로 제작된다.
또 넥슬라이드-L은 표면 밝기가 최대 7500니트(nit, cd/㎡)에 이르는 만큼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나타내는 제동등에도 쓸 수 있다. 7500니트는 1제곱미터 면적에 촛불 7500개를 켜놓은 정도의 밝기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L을 개발하는 데 ‘LED 발광 구조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LED 발광 구조설계 기술은 점 형태인 LED를 얇고 긴 선 모양으로 만들고 라인(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빛이 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조명을 1m(미터) 이상의 길이로 만들어도 밝기 차이에 따른 얼룩이 생기거나 빛이 끊기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넥슬라이드-L은 차량의 디자인·품질·안전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조명모듈"이며 “완성도 높은 차량 조명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운전자가 모두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L을 통해 글로벌 차량용 LED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L을 개발해 차량용 LED 라인업을 강화했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 설비 및 품질 관리를 위한 기반도 갖췄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L과 관련해 200여 개의 기술특허를 지니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스 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에 따르면 차량용 LED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8천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31억7천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