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1-26 1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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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TV시장 침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신흥시장에서 TV 출하량 둔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출하량 둔화는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과 올레드(OLED) 패널의 수요 부진으로 내년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LCD TV 출하량은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월드컵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흥시장의 출하량 둔화가 심화했다.
이에 따라 LCD TV 패널 출하량 증가율은 9.0% 수준으로 낮아졌다. 1분기 증가율 약 14.0%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10월에 이어 11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은 10월과 비교해 사이즈별로 2~8%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도 LCD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의 LCD 패널 증설이 지속되는 반면 TV 출하량 둔화로 패널 수요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TV용 대형 패널 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이익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초기 생산비용을 고려하면 대형 패널에서 수익성을 만회해야 하지만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업황이 좋지 않아 영업적자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LCD 패널의 가격 안정화와 중소형 올레드 패널 적자 규모 축소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