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1-25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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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KT 아현국지사 화재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한다.
황 회장은 25일 KT 서울 아현국지사 화재 현장에 마련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과 소상공인 등 KT 고객들에게 신속히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오전 24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회장은 24일 오후 화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황 회장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재발 방지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화재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돼 사과드린다”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 서비스부문이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통신 장애의 원인을 설명했다.
KT 아현국지사에 화재가 발생한 뒤 즉각적으로 통신망이 재개되지 못한 것은 KT가 마포구 구역에 백업체계를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통신국사를 중요도에 따라 A~D까지 네 등급으로 나누는데 아현지사는 D등급이다. KT는 D등급에는 백업체계를 마련해놓지 않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백업시설에는 사실상 굉장히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A, B, C 지역까지는 백업체계를 만들어놓았으나 D구역에는 아직 설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현국사는 단선체계라 백업이 늦어져 화재 뒤 가입자를 일일이 접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통신망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오 사장은 “망 공유 문제를 놓고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조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정부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황 회장을 발신자로 한 사과의 문자메세지를 KT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황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이 불편을 겪은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오전 10시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안에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이번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의 안전점검 강도를 높이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