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를 증여했다.
SK는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SK 관계자는 23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도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친족들에 증여한 지분가치는 SK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1주당 가격 28만500원을 기준으로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이번 증여로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주·2.36%)을 증여했다.
최 회장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2003년 투기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던 ‘소버린 사태’ 때에도 ‘소버린대책반’을 이끌며 사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종현 학술원에 SK 주식 20만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 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을 따라 최 회장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에도 20만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해 온 것에 대해 감사해왔다”며 “최 회장은 한결같이 그를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은 주식 증여와 관련해 “최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면서 “SK를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 회장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SK는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관계자는 23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도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친족들에 증여한 지분가치는 SK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1주당 가격 28만500원을 기준으로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이번 증여로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주·2.36%)을 증여했다.
최 회장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2003년 투기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던 ‘소버린 사태’ 때에도 ‘소버린대책반’을 이끌며 사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종현 학술원에 SK 주식 20만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 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을 따라 최 회장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에도 20만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해 온 것에 대해 감사해왔다”며 “최 회장은 한결같이 그를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은 주식 증여와 관련해 “최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면서 “SK를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 회장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