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섭 한화 대표가 보잉의 신형여객기에 항공기용 유압장치를 공급한다.
심 대표는 지난해 기계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냈는데 항공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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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섭 (주)한화 대표이사 |
심 대표는 한화가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 인수를 상반기에 마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위치한 UTAS 본사에서 UTAS그룹 클래버햄과 약 1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용 유압장치에 대한 장기공급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개발이 완료된 5천만 달러 규모의 유압장치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규사업 물량을 합쳐 모두 1억 달러다. UTAS는 세계적 항공업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기술력, UTAS와 장기간 사업파트너 관계로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경쟁업체가 공급하기 어려운 정밀가공품 위주의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성사시킴으로써 안정된 수익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보잉의 B787 항공기,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AW139헬리콥터, 미국 시코르스키의 CH53K 헬리콥터 등 세계 주요 항공기와 헬리콥터에 유압장치 구성품을 독점으로 공급한다.
한화는 해당 기종들이 세계적 베스트셀링 기종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는 또 2011년부터 양산에 참여해 온 보잉 B787의 경우 지속적으로 생산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계약기간 연장과 유압장치 구성품의 공급물량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UTAS와 맺어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항공엔진과 랜딩기어 등으로 사업품목을 다각화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 세계 메이저 항공업체들과 사업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
한화는 지난해 기계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한화는 기계사업의 영역을 항공부품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방산, 기계 제조업과 무역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조4568억 원, 영업이익 515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3.3%, 40.3% 감소했다.
한화의 자체사업인 방산, 기계 등의 실적이 개선됐는 데도 한화생명의 4분기 일회성 손실이 반영돼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이다.
방산, 기계 제조업과 무역 등 한화의 자체사업부문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8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530.6%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