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올해 기본급 동결을 결정했지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임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제일모직은 기본급을 올렸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일부 금융계열사들도 기본급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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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적용되는 기본급을 약 3% 올렸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다 수백억 원대의 영업외 이익을 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기본급 외에 성과인상분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수당인상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질 임금인상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도 기본급을 1% 후반 수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 역시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돼 임금인상 요인을 갖췄다.
삼성생명은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기본급을 한자릿수 범위에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외에 다른 금융계열사들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금융계열사들은 기본급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기획의 경우 임금계약 자체는 동결에 합의했지만 성과급 인상을 고려하면 전 직원이 평균 2% 정도 임금총액이 늘어났다. 제일기획 직원 가운데 일부는 3%까지 임금이 오른다.
삼성그룹은 최근 임금동결 확산의 진원지로 삼성전자가 지목되면서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전자계열사들이 기본급을 동결했지만 비연봉제 직원의 호봉승급분과 성과인상분, 통상임금 효과를 모두 고려할 때 실질 임금상승률은 4.2%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삼성전자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2013년과 2014년 연간 급여총액과 직원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14년 평균급여가 2013년보다 4.05%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