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쌍용 티볼리 열풍에 대항해 내놓은 반격카드가 통하고 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6년 만에 내놓은 3세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올 뉴 투싼이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4영업일 만에 4200대 넘게 팔렸다.
|
|
|
▲ 현대차 올 뉴 투싼 |
쌍용차 티볼리가 올 초 출시 후 보름여 만에 계약대수가 7천 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속도다.
티볼리에 맞서는 올 뉴 투싼의 승부수는 U2 1.7L 소형디젤엔진이다. 현대차는 티볼리 수요층을 흡수하고자 1.7L 소형엔진라인을 넣었다. 사전계약고객 가운데 1.7L 모델을 선택한 구매자는 50%가 넘는다.
올 뉴 투싼 1.7L 디젤엔진모델은 티볼리에 비해 경제성이 돋보인다. 티볼리는 현재 디젤엔진라인을 갖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올 뉴 투산에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를 더 높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쟁사들이 SUV 판매에 주력하는 동안 SUV가 부족해 아쉬운 한해를 보내야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내놓았다. 올 뉴 투싼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담당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차량이다.
|
|
|
▲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거치며 아우디 TT를 포함해 주요 차종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는 정의선 부회장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2006년 기아차에 합류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차에서 ‘K시리즈’를 만들어 기아차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낸 적이 있다.
현대차는 유튜브를 통해 피터 슈라이어가 '올 뉴 투싼'을 그리는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는 등 올 뉴 투싼 사전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제네바모터쇼에 출신된 올 뉴 투싼에 대해 "피터 슈라이어가 이끄는 디자인 팀이 과감하고 실용적인 SUV를 만들어 냈다"고 호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