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프리미엄시장에서 판매량 반등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2019년과 2020년에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역성장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 |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출시되는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이 프리미엄시장에서 소비자의 교체수요를 자극해 스마트폰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와 접는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애플이 최대 198만 원에 이르는 아이폰XS맥스를 출시한 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가격 저항이 약해져 충분히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2020년부터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 평균가격도 낮아져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비교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고가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 교체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시기는 2020년,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는 시기는 2021년으로 한국업체와 비교해 늦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프리미엄과 중저가로 양분화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