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한 11명을 기소하고 왕세자 연루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15일 정보국 요원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BBC등 해외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 지시자는 정보기관 2인자, 왕세자 무관"

▲ 살해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추모집회.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청 대변인은 “정보국 요원에게 카슈끄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임무가 주어졌다”며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독극물을 주입받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용의자 11명을 기소하고 그 가운데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고위 관리는 왕실 관계자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기관 2인자였던 아흐메드 알아시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