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가짜계정과 증오, 음란 콘텐츠를 무더기로 삭제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6개월 동안 가짜계정 15억 개를 삭제하고 테러 선동 콘텐츠 1억2400만 개, 음란물 6600만 개, 스팸 22억 개를 제거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15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가짜계정 15억 개와 유해 콘텐츠 수십억 건 삭제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이 삭제한 콘텐츠는 증오를 부추기는 연설, 인종차별주의적이고 반유대주의적 콘텐츠도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수천 명의 감시 인력을 새로 투입하고 강력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도 동원해 커뮤니티 기준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네트워크에 넘쳐나던 음란물과 유해 콘텐츠를 95% 이상 제거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화 기자회견에서 “어떤 콘텐츠를 끌어내려야 할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많은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 사용자들의 요청을 검토할 수 있는 독립적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정책이 결정되면 이를 회의 직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콘텐츠 삭제를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삭제와 관련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