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바라봤다.
조 장관은 15일 미국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 기조연설을 하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한과 북한의 합의사항”이라며 “올해 안에 이행할 수 있고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16일 전했다.
그는 “일반적 정상회담에는 최소 두 달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과거에는 지금 남은 기간에 서울 방문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하겠지만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남한과 북한 정상 사이에 실용적으로 준비하자는 기본적 합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두 차례 정상회담도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5월26일 판문점 정상회담은 준비 기간이 하루도 안 됐다”며 “남북 사이 협의할 수 있는 창구들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은 비핵화가 선결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본격적 협력은 핵 문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다”며 “국제사회가 제재하는데 한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대학원대학교, 우드로윌슨센터가 주관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