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부식 문제 논란에 휩싸인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의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을 조사한다.
국토부는 15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콘티넨탈의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과 관련해 제작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전면적으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은 급정거에 갑자기 타이어 제동이 멈추는 잠김 현상을 방지해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 장치다.
국토부는 앞서 2012년~2013년 콘티넨탈 제품을 장착한 현대 제네시스 10만3천여 대와 한국GM의 윈스톰 등 5개 차종 11만2천여 대의 결함시정(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콘티넨탈 제품을 장착한 다른 제작사의 차량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콘티넨탈 제품을 장착한 53개 전 차종에서 부식을 유발하는 브레이크 오일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또 국토부는 2012년~2013년 결함시정 조치를 한 윈스톰 등의 차량에서 같은 고장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신고도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사 과정에는 민간전문가가 참여한다.
국토부는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등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