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이 7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10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681억1천만 달러로 9월보다 55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 한국은행은 10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681억1천만 달러로 9월보다 55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
거주자 외화예금은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다 넉 달 만에 감소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국내 거주자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 형태로 예치한 것이다. 국내 거주자에는 국내에 6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모두 포함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 예금 규모는 10월 기준으로 568억6천만 달러를 보였다. 9월 기준으로 612억5천만 달러에서 43억9천만 달러(7.2%) 줄었다. 다른 외국 통화와 비교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달러는 10월 기준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가운데 83.5%의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다.
일본 엔과 중국 위안 예금 규모도 각각 6억4천만 달러, 3억 달러 줄었다.
예금 주체별로 살펴보면 거주자 외화예금 가운데 기업예금은 46억9천만 달러, 개인예금은 8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기업의 달러화 예금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