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민주당 후보의 미국 연방하원 진출이 확실해졌다.
15일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한인 2세 앤디 김 민주당 후보는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앞서며 당선이 확정됐다.
▲ 미국 연방하원 의원 당선이 확정된 앤디 김 후보. <연합뉴스> |
한인 연방의원은 김창준 전 연방하원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미국 언론들은 뉴저지 최초 아시아계 연방하원 의원이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일인 6일 개표율 99% 상황에서 맥아더 후보에 다소 뒤졌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선이 유력해졌다.
뉴욕타임스는 김 당선인이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 뒤졌지만 진보성향 벌링턴 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8일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평화는 내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문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들어간 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카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당초 하원 입성이 유력해 보였던 영 김 공화당 후보는 아직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해 14일 오후 기준으로 9만9510표(50.1%)를 얻어 9만9379표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에 불과 122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투표 개표에 따라 승패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도 한국과 비슷한 부재자 투표제도가 있다. 현재 우편으로 발송된 부재자 투표의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일에 앞서 우편투표를 하지만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임박해 투표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득표율 차이가 0.5%포인트 이하라면 재검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