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생물자원의 재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박 회장이 펼치고 있는 비핵심 자산매각의 일환인데 두산그룹의 비주력 계열사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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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자회사인 두산생물자원을 매각하기로 하고 곧 투자안내문을 인수후보들에게 보낸다.
두산생물자원은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2007년 12월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생물자원은 가축사료 공급부터 사육관리까지 축산농업 전 과정에 걸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생물자원은 2013년 말 기준으로 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냈다.
두산그룹은 2012년에도 두산생물자원 매각을 시도했다. 하림그룹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 논의된 두산생물자원의 가격은 400억 원 수준이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의 비주력사업 매각을 추진하면서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지난 5일 영국 지게차 관리전문회사 러시리프트를 인수했다. 러시리프트의 인수대금은 400억 원대로 추산됐다. 두산은 진입장벽이 낮고 해외시장 가운데 비중이 높은 영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생물자원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그룹의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사업구조 재편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두산생물자원이 매각되면 두산그룹의 비주력 사업계열사는 오리콤, 두산캐피탈, 두산베어스, 두산타워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KFC와 두산동아를 매각하면서 소비재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두산그룹은 1월 두산캐피탈도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를 삼정회계법인으로 정하고 매각공고를 낸 상태다. 구체적 입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또 두산캐피탈의 중국 자회사인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 경영권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