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준 한국수출입은행 부부장(오른쪽)이 현지시각으로 13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148차 수출신용작업반(ECG) 정례회의에서 환경·사회전문가회의 의장에 선출된 뒤 레아 길버트 모리스 전 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에 있는 기구 의장으로 한국인이 처음 선출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148차 수출신용작업반(ECG) 정례회의에서 임동준 수출입은행 부부장이 환경·사회전문가회의 의장에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출신용작업반은 각국의 정부가 지원하는 공적 수출신용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환경사회 심사 및 지속가능 대출, 뇌물 방지 등을 다룬다.
한국과 함께 이탈리아, 캐나다가 의장에 입후보해 삼파전 끝에 임 부부장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환경·사회전문가회의는 각국 수출신용기구(ECA)에 적용되는 공통의 환경·사회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 및 개정하고 적용 사례와 심사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전문가 회의체다.
환경·사회전문가회의 의장은 수출신용작업반 부의장에 자동으로 선임된다. 1996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뒤 수출신용작업반에서 한국인이 의장단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신임 의장은 앞으로 연 2~3회 환경·사회전문가회의를 주재하고 그 결과를 수출신용작업반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임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뒤 “의장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국격을 높이겠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환경·사회 심사와 관련해 최신 동향을 한국에 전파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