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잔고 증가로 내년에 매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중공업은 매출 증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갖췄다”면서도 “인력 구조조정비용 부담 등으로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중공업 내년 매출 증가 가능, 구조조정비용에 적자는 지속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삼성중공업은 내년 매출 6조4천억 원, 영업손실 9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매출 추정치보다 매출은 16.6% 늘고 영업손실 폭은 축소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1월부터 10월까지 해양플랜트부문 신규 수주는 없었지만 조선부문에서는 유조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LNG운반선 11척 등 49억 달러치를 수주했다.

9월까지 조선 및 해양부문에서 수주잔고는 12조 원이다. 2017년 말 수주잔고 11조 원에서 9.1% 늘었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매출 증가와 선박 건조가격 상승, 충당금 적립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한 정도로 수익성을 개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중공업의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