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태평양제약의 회사이름을 '에스트라'로 바꿨다.
서 회장은 전통적 제약사업에서 벗어나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메디컬 뷰티'사업을 강화하면서 회사 이름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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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9일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의 회사이름을 ‘에스트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제약은 사명변경과 함께 한글과 영문으로 된 기업로고도 새롭게 발표했다.
에스트라라는 이름은 ‘비옥한 삼각주’라는 뜻을 지닌 ‘에스츄어리(Estuary)’에서 나왔다. 인류의 주요 문명이 비옥한 삼각주에서 시작해 번성한 것과 같이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해 뷰티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한다.
임운섭 에스트라 대표는 “에스트라를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키워 2020년 메디컬 뷰티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회사이름을 바꾼 데는 화장품 계열사가 급성장한 것과 발맞춰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메디컬 뷰티사업을 강화하고 고령시대에 대비한 ‘시니어케어’사업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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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트라' 홈페이지에 있는 새 로고 |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12월 태평양제약의 제약부문을 제약회사 한독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태평양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2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9.8% 줄었다. 영업손실도 36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태평양제약에서 메디컬 뷰티 부문은 성장성이 높다. 주력제품 ‘아토베리어’와 신제품 ‘클레비엘’ 등을 통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2011년부터 메디컬 뷰티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안티에이징, 코스메슈티컬(의약 화장품), 비만관리, 머리미용,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