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라인에 투자를 늘리면서 네이버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9일 네이버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비용증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88만 원으로 기존보다 8.3%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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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 메신저의 이익증가 속도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라인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2.5%, 2013년 12.9%,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이후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는데 이는 엔저와 게임매출 변동성에 따른 매출성장 둔화, 라인 관련 영업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에도 결제, 택시예약, 음악 등 신규 서비스 출시와 모바일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증가세는 당초 기대보다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런 네이버의 투자가 라인이 확보한 트래픽의 수익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라인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라인은 공식계정, 스폰서스티커 등 메신저에 특화한 광고모델로 모바일 광고 매출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에 광고 매출 57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6%나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라인이 향후 동영상 서비스에서 광고를 통해 수익 창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네이버는 태국에서 라인 TV를 출시해 한류스타의 동영상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라인 TV는 태국 안드로이드 마켓 무료 다운로드에서 4위에 올랐다. 라인 TV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