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1-12 1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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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휴전선 일부의 감시초소(GP) 철거를 시작했다.
육군은 시범철수 대상인 11개 감시초소의 병력과 장비 철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12일 감시초소 시설물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
▲ 남한 시범철수 감시초소(GP)에 게양된 황색 수기.
육군은 남북 합의에 따라 11월 말까지 10개 감시초소를 완전히 철거한다.
다만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해안 감시초소는 보존한다. 역사적 상징성,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치다.
육군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감시초소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선택했다. 비무장지대(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지역 감시초소 철거현장을 방문한다. 김 총장은 철거 상황을 점검한 뒤 '9·19 군사합의서' 이행과제에 대한 현장 토의를 주관한다.
남한과 북한은 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서로 검증한 뒤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에 이르는 감시초소도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육군은 “9·19 군사합의 이행과 한반도 평화구축과 군사적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위해 비상설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고 있다”며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