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11-12 1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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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바이오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신약을 도입해 공동개발한다.
면역항암제란 체내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항암제인데 최근 항암제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LG화학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와 손잡고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면역항암제 신약 3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큐바이오파마는 면역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암과 자가면역질환, 만성감염질환 치료제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회사로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큐바이오파마는 우리 몸 면역체계의 핵심인 T세포를 선택적으로 체내에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바이오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는 대부분 환자의 T세포를 체외로 추출해 활성화한 뒤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큐 바이오파마가 보유한 기술은 직접 체내에서 T세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한다.
LG화학과 큐 바이오파마는 아시아권과 비아시아권으로 지역을 나눠 신약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아시아에서 신약 개발을 하며 아시아지역 권리를 독점하고 큐 바이오파마는 비아시아권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지분 투자, 계약금, 개발 및 단계별 상업화 성취도에 따라 최대 약 4억 달러를 큐 바이오파마에 지급하고 신약이 개발되면 아시아 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큐바이오파마에 지급한다.
LG화학은 2년 이내에 큐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1개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옵션계약도 맺었다. 옵션계약 규모는 대략 5억 달러에 이른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큐바이오파마의 혁신적 T세포 조절 기술과 LG화학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합쳐 암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파세리 큐바이오파마 대표 겸 CEO는 “LG화학의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분야 임상개발 역량은 큐바이오파마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