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며 테슬라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일 로이터는 “폴크스바겐이 2만 유로(약 2600만 원) 미만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며 “폴크스바겐은 공장 3개를 테슬라의 라이벌 공장으로 전환해 독일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외언론 "폴크스바겐, 2600만 원 미만 전기차 생산계획 세워"

▲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폴크스바겐은 이 계획을 포함해 이른바 ‘MEB엔트리’로 알려진 전기차 20만 대 양산 계획 등을 16일 열릴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내연기관차 제조기업에서 전기차 대량생산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폴크스바겐은 테슬라만큼 좋은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며 “2020년까지 테슬라의 반값에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은 독일 최대 내연기관차 생산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 강한 지배력을 유지했지만 디젤차의 배기가스량을 조작한 사건이 적발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유럽연합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여러 완성차기업들은 친환경차로의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