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자회사 삼성카드의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생명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7조5205억 원, 영업이익 386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5조25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자회사인 삼성카드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삼성생명 실적에 영향을 줬다. 삼성카드는 3분기 순이익 8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1%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상반기에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면서 얻은 일회성 수익 덕분에 누적 3분기 순이익은 1조7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다만 신계약 가치는 3분기 33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바꿔 측정한 값이다.
삼성생명은 9월 말 기준 총자산이 289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9월 말 기준 234조4560억 원, 자기자본은 29조4200억 원이었다. 지난해 9월보다 운용자산은 2.5%, 자기자본은 0.2% 늘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분기 기준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계열사 배당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의 3분기 손해율은 82%로 2분기보다 2%포인트 늘었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4% 줄었다.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3분기 말 기준 317%였다.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줄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경영상태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