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개선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8년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4%였다. 8월 말과 비교해 0.07%포인트 떨어졌다.
▲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8년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8월 말보다 0.07%포인트 낮아진 0.54%였다. |
9월에 연체채권을 정리한 규모(2조3천억 원)가 연체 발생액(1조3천억 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1조 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내려간 이유는 국내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연체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보통 연체율이 떨어진다.
연도별로 9월 말의 대출 연체율을 8월 말과 비교했을 때 2017년과 2018년도 0.07%포인트, 2015년은 0.10%포인트 하락했다.
돈을 빌린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 말 0.79%로 8월 말과 비교해 0.09%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9월 말과 비교했을 때는 0.21%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8%,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로 각각 8월 말보다 0.02%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 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떨어지면서 9월 말 0.26%의 수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9월 말 0.19%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9월 말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2%였다. 8월 말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 연체 규모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작아졌다”며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