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실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경제성장 혜택이 서민에게 돌아가지 않는 점 등을 놓고 “우리나라 경제는 오랫동안 누적된 모순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의 정책으로 경제 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장 실장은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장 실장은 ‘경제 위기론’을 놓고는 “잠재성장률 수준이 2% 후반에 이르고 이는 경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와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들의 경제 심리를 위축하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9년도 예산안을 확장해 편성한 것을 비판하는 시각을 놓고 장 실장은 “국민들께서 내주신 세금을 국민들게 되돌려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대통령에게 사의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인사 문제는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장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동시에 교체될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김 부총리 역시 ‘교체설’과 관련해 아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