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인물사진을 없애고 스펙을 보지 않는 열린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입사지원서에서 사진과 함께 외국어 성적과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내용을 적는 부분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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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다만 지원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전공·학점 등 기본정보 입력란은 남겼다.
해외 영업직이나 제약 연구분야 등 특정직무 지원자에 한해서 업무 적합성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하도록 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는 5일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자기소개서로 지원자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면접과 인턴십을 통해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또 인턴 채용시 학력과 학점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심사를 하기로 했다. 개인역량을 발표하는 '오디션 면접'과 심층면접으로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 전형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확대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스펙보다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선발 제도가 정착되면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기업경영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500여 명을 선발한다. 이달 9∼20일에 원서접수를 받고 필기전형은 4월26일 실시한다. 5월 말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