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2019년 남자 세계 핸드볼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 출전도 추진한다.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이 2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체육분과회담에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남한과 북한은 2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며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우선 가까운 2019년 남자 세계 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도쿄 올림픽 단일팀과 관련해 “종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협회와 선수의 동의를 전제로 종목을 선정하면 남북이 합의한 뒤 국제연맹과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2032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담을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하고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체육분야의 공동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친선경기 등 체육 교류에서 발생하는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노 차관은 “4·27 정상회담 1주년,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등 뜻깊은 계기를 축하하기 위해 남북이 동의하는 종목의 친선경기를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한은 노태강 차관을 수석대표로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회담에 참석했으며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