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1-02 14: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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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라북도 군산에도 노조와 회사, 정부의 합의를 통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통합형 일자리사업이다. 노사정 합의를 통해 임금을 어느 정도 낮춰 일자리를 유치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주거와 복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과 전북 지역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2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지역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형 일자리’처럼 군산에도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선과 자동차 등 군산의 큰 공장이 문을 닫아 실직자가 대거 생긴 문제의 대책 마련에 중앙당도 적극 나서겠다”며 “정부도 군산을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포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에)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잘 만들어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노동자도 실제 가처분소득이 늘어날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조선업황은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군산까지 (업황 회복의 영향이) 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일자리가 생기기 전까지 대응방안을 함께 찾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전주 한옥마을과 선유도 등 전라북도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중앙당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의 조성을 추진하는 점을 놓고 “지금까지 정부기관인 새만금개발청 중심으로 새만금 개발이 추진돼 왔다”며 “이제 새만금개발공사가 발족한 만큼 향후 경제 효과를 만드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반발을 놓고 “새만금 개발의 사업계획을 모두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새만금의 전체 지역 가운데 산업용지 등으로 쓸 수 없는 9.5%만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해 새만금에 다시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의 조성을 통해 민간부문에서 투자 10조 원 규모를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사업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