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S6의 디자인이 애플 아이폰6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갤럭시S6의 성능과 기능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흠집이 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갤럭시S6은 DNA부터 다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2일 갤럭시S6 언팩 행사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아이폰은 디자인 DNA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S6이 공개된 뒤 디자인이 아이폰6과 비슷해졌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갤럭시S6은 디자인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각에서 갤럭시S6의 전면 디자인이 애플의 아이폰6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6은 애플의 아이폰6과 마찬가지로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일체형 보디'(유니보디) 디자인을 적용하고 테두리에 금속소재를 사용하면서 아이폰6과 많이 비슷해진 게 사실이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6을 실제로 보면 아이폰6과 정말 다르다”며 “전체적 질감이나 컬러감, 소재 등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6에 대한 이런 자신감은 언팩행사에서 애플의 아이폰6과 정면비교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신종균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은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갤럭시S6과 애플의 아이폰6을 직접 비교하며 공세를 펼쳤다.

◆ “차별화로 샤오미 못 따라오게 할 것”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베끼는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 사장은 2일 언팩 행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제조 공법, 소재, 디자인 등에서 늘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제조에 대해서 삼성전자의 역량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샤오미나 ZTE같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삼성 따라하기’ 전략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데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돼 있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모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신 사장은 “후발업체의 도전이 거세고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은 정체돼서 힘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의 정체성이고 이것이 경쟁업체들을 이기는 공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