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하 부회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영국 사이버보안평가센터의 화웨이 장비에 관한 보안 우려는 공급망에 대한 게 크다”며 “그럼에도 4G 때 화웨이 장비를 20% 이상을 써서 5G에도 계속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화웨이의 장비는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5G 장비 구축에 있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4G 통신장비를 쓰고 있어 호환성 측면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 호주 등에서 보안 문제를 들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도 보안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 부회장은 “보안 우려를 없애려면 직접 납품하는 화웨이뿐 아니라 거기에 공급한 서플라이체인(부품 공급업체) 전부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부품 공급업체에 관해 보안관리체계를 만들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화웨이의 공정관리를 LG유플러스가 책임지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다시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의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스페인의 국제 검증기관에서 국제 CC(공통평가기준)인증도 받아 우려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부 전문가를 모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