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8921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가 설립된 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만 따로 떼서보면 순이익 589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5.6%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률 감소 등을 바탕으로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단단하게 다져졌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16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은 1조7330억 원으로 15.3% 늘었다.
9월 말 기준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는 0.03%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보통주 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12.99%로 추정돼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높아졌고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61%로 2017년 말보다 0.17%포인트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대손비용률은 0.12%로 지주사를 세운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9월 말 자산 규모는 485조9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은행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757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15년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이 통합한 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대 순이익 규모”라며 “선제적 리스크관리 노력으로 자산 건전성도 꾸준히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1420억, 하나카드 801억 원, 하나캐피탈 789억 원, 하나생명 124억 원, 하나저축은행 124억 원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이익 증감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53.7%)와 하나캐피탈(14.3%), 하나생명(4.1%) 등의 순이익은 늘었다. 하나카드(-17.7%)와 하나저축은행(-19.4%) 등의 순이익은 줄어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