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중국군은 세계 각국과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에 보낸 축하 서신을 통해 “중국 군대는 항상 세계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확고한 힘”이라며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상호 존중과 협력 상생의 새로운 국제관계를 만들어 아름다운 미래를 건설하자”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샹산포럼은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가 지원하는 행사로 주요 의제는 국제 안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이다.
올해 포럼은 중국 참석자들이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고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세계 각국에 동참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을 견제하며 다른 나라들을 우군으로 포섭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현재 세계의 시대적 조류는 평화와 발전, 상생과 협력”이라며 “국제 질서가 급격히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 인민의 운명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25일 샹산포럼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고위 관료들이 최근 중국을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혐의를 씌워 중미관계와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미국이 잘못을 고치고 중미 관계 훼손을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