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4일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경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악랄한 범죄로 모든 사우디아라비아인과 인류에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4일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경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을 직접 부인했다. |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을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국제 행사에서 직접 육성으로 부인한 것이다.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진상을 밝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범죄를 저지른 배신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터키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탄불에 파견한 정보요원이 카슈끄지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그를 숨지게 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3일 무함마드 왕세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고 말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갔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말을 바꾼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