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하이닉스의 꾸준한 수익 창출 능력과 안정적 재무상황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였다.
무디스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높였다. 신용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사업구조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호황으로 수익성과 실적 전망치도 높아졌다"고 신용등급 상향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향후 1~2년 동안 3D낸드 기술력을 앞세워 낸드플래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주력상품인 D램에서 올리는 매출과 수익성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반도체업황이 2018년 고점을 맞았지만 2019년에도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연간 17조 원 정도를 시설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약 10조 원에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에 이르는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좋은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상위기업인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좁히고 실적과 재무구조를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상향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