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SK텔레콤 임직원 약 400여 명과 디지털 혁신, 경영 전략 및 기업 문화 혁신 등을 놓고 대화하고 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만나 ‘5G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회트게스 회장이 22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만나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 생태계 선도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회트게스 회장은 박 사장과 함께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임직원 약 400여 명과 타운홀 미팅도 했다. 두 CEO는 형식 없이 현안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경영전략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놓고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고 고객에게 5G 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5G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혁신산업에서 두 회사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과 회트게스 회장은 각 회사의 자회사인 'IDQ'(SK텔레콤 자회사)와 'MobiledgeX'(도이치텔레콤 자회사)에 전략적 상호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IDQ는 SK텔레콤이 2월에 인수한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MobiledgeX는 다양한 개발사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바일엣지컴퓨팅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보안, 속도 등이 우수해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등을 위한 5G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데이터 전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MobiledgeX의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엣지컴퓨팅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도이치텔레콤은 IDQ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국가기간망, 금융망, 데이터센터, 의료기관 등의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두 회사는 5G 특화 서비스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 상호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데이터 침해 위협에 대처하고 데이터 전송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는 가상현실,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5G 신규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며 “두 회사가 보유한 실감형미디어 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솔루션 진출을 지원하는 등 상호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