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 협약식에 (왼쪽부터)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 오거돈 부산시장, 권희원 부산은행 노동조합 위원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
BNK부산은행 노사가 국내 최초로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한다.
부산은행은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본점에서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을 발족하고 출연 협약식을 열었다.
이 기금은 기존의 특정산업이나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 개선 목적의 기금과 달리 지역의 일자리 창출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 또는 해양, 섬유, 신발, 관광 등 부산지역에 특화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일자리 창출 기업에 고용 장려금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 기업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기금 운영을 위해 부산은행과 노조는 올해 안에 공익재단을 만들기로 하고 재단 초기 기금 운영 자금으로 은행이 1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부산은행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부를 출연하고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방식으로 은행이 출연해 매달 1억 원씩을 출연하기로 했다. 매칭그랜트는 직원이 낸 기부금만큼 기업도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의 기부 프로그램이다.
또 매월 노사 공동으로 출연한 금액이 1억 원이 안되면 추가분은 은행에서 출연해 연간 최소 12억 원의 기금은 확보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 기금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노사가 함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노조가 없는 기업은 회사의 출연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복수의 지역기업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역은행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을 계획했다"며 "이번 기금에 지역의 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국내 최초의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희원 부산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업뿐 아니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직원들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의미있는 역할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