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주식이라고 불리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시가총액에서 네이버를 제쳤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주식이 다음달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한동안 잠잠했던 주가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두 회사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황태자주’로 불린다. 이재용 부회장이 두 회사의 지분을 활용해 삼성그룹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25일 시가총액에서 네이버를 제치고 10위권에 안착했다.
삼성SDS는 이날 전날보다 2.99% 상승한 27만6천 원,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0.65% 오른 15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이후 각각 14%, 5.8% 올랐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각각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9위와 10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11위로 밀려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 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코스피200 특례편입에 따라 인덱스펀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펀드들이 제일모직과 삼성SDS를 사들이고 대신 10위권 안에 있는 다른 대형주의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13일이면 코스피200 구성에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편입되고 코오롱과 이수화학이 빠지게 된다.
이런 종목교체에 따라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설계된 주식형 지수펀드는 상위 10위 안에 든 회사 주식의 수급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 비중은 23일 종가기준으로 각각 1.23%와 0.93%로 추정됐다.
두 회사의 주가는 삼성그룹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본격화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와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11.25%, 23.24%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