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TV(IPTV)3사가 주문형 비디오(VOD)의 상영 전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IPTV 사업자들은 최근 5년 동안 유·무료 주문형 비디오 앞에 삽입하는 프리롤(Pre-roll) 광고로 31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냈다.
업체별로 보면 KT가 168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SK브로드밴드는 900억 원을, LG유플러스가 580억 원을 프리롤 광고로 벌었다.
프리롤 광고는 영화 등 콘텐츠가 시작되기 전에 나오는 광고를 말한다. IPTV 사업자들은 현재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개에서 3개 정도의 프리롤 광고를 붙이고 있다.
유료로 구입한 주문형 비디오를 시청할 때도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점을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문형 비디오에 따라붙는 프리롤 광고는 방송광고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방통위는 광고 개수, 시간 등에 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협회와 공동으로 사업자 자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 의원은 “만약 IPTV 사업자가 유료 주문형 비디오에 붙는 프리롤 광고를 통해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는다면 이는 사업자가 소비자로부터 이중으로 이익을 얻은 것”이라며 ‘이를 제재할 방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