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감한 산업쟁점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현안 질의가 이어졌지만 고성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주력 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아울러 보호무역주의 등 통상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저유소 실화 사건과 관련해 인명 피해가 있었다면 세월호 사고보다 더한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며 “현 정부 들어 더욱 안전 불감증이 심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도 “앞으로 철저한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해 큰 소란 없이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기업의 설비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80년대 식 교조적 이념으로 재벌에 몽둥이질 하다가는 일자리가 모두 사라진다”고 공격했다.
성 장관은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그 반성으로 소득주도정책을 하고 있는 것이고 중소기업으로 공정하게 재원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정감사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에서 8천억 원이나 자금을 지원했음에도 한국GM은 군산 공장이 폐쇄된 이후 재활용방안 등 일체의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성 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더 이상 따져묻지 않았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액체 개구리’라 불리는 완구를 국정감사장에 들고와 시연해 보이면서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며 “산업부는 전량 리콜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팔리고 있는 것을 장관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성 장관은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산업부가 산업 진흥에는 관심이 많은데 사후 관리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성 장관은 “현실적으로 장난감과 같이 작은 물건을 모두 리콜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국감 내내 차분한 목소리로 대부분의 질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론적 답변을 이어갔지만 의원들의 큰 질타는 이어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