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전력은 자체적으로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릴 기반을 갖췄으나 유가와 환율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하향, 비용절감 노력을 유가와 환율 상승이 상쇄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2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발전믹스 개선, 에너지세제 개편 등으로 비용 감소를 위한 기반은 마련했다”며 “문제는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2019년 실적에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19년에 자체적으로 2조8천억 원의 비용을 줄이고 일시적 전기요금 할인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매출 3천억 원이 증가하는 등 모두 3조1천억 원의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봤다.

원전 가동률이 82%로 2018년보다 11%포인트 늘어나면서 3조 원의 비용이 감소하고 4월부터 LNG와 석탄 세제가 개편돼 45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감가상각비와 수선비, 월성1호기 폐쇄 충당금 등 기타 비용 증가는 6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실적 개선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뉴캐슬 석탄을 톤당 90달러, 두바이유를 배럴당 76달러, 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전력이 2019년 2조4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영업이익 1조3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분기보다 52% 감소한 것이다. 4분기에는 영업손실 6265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상반기 상승한 유가와 석탄 가격이 하반기 연료비 및 전력 구입비를 증가시키며 실적 부진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