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의 국세가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이용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월 개통한 인천공항의 자기부상열차 이용률은 현재 16%에 그친다. 2016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홍 의원은 자기부상열차의 실제 이용 인원수를 연 기준 최대 수송가능 인원 수로 나눠 자기부상열차 이용률을 산출했다.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75만1천 명이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했다. 수송가능 인원 465만5천 명의 16.1%에 그친다.
2017년에는 104만5천 명이 이용해 이용률 16.1%, 2016년에는 88만8천 명이 이용해 이용률 19.6%를 보였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1터미널역, 장기주차장역, 합동청사역, 파라다이스시티역, 워터파크역, 용유역 등 6개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개발비와 건설비를 포함해 모두 4500억 원이 들었다. 정부가 3500억 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90억 원, 인천시가 190억 원을 나눠 냈다. 열차는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4500억 원 외에 2016년 34억2천만 원, 2017년 45억6천만 원, 올해 8월까지 19억9천만 원 등 개통 뒤 지금까지 모두 99억8천만 원의 유지관리비용도 들었다.
홍철호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용시간대 등 실태 조사를 거쳐 계획 편수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유지관리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교통당국은 자기부상열차의 활용 연계 및 파급 효과의 확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