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8일 “제2차 조미 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노동신문,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을 계기로 세계의 관심사가 되는 문제(한반도 비핵화)의 해결과 지난 회담(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을 미국의 책임으로 돌려왔다.
노동신문은 4일 “제재 문제는 조미 협상의 진전과 조선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강경한 논조를 보였다.
그러나 8일 보도는 부드러운 논조로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열린 회동을 전하며 “김 위원장께서는 긍정적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 사항들을 놓고 건설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동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점심식사 자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것도 보도하며 “이 자리에서도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과 조미관계 발전을 위해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을 누고 흥미진진한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동에서 “제1차 조미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6.12 공동성명 이행에서 진전이 이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를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며 인사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