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주요 여행지의 자연재해로 수요가 위축된 탓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며 “주요 여행지의 자연재해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하와이와 일본, 인도네시아 등 주요 관광지는 올해 잇따른 자연재해에 시달렸다. 5월 하와이 화산폭발을 시작으로 일본의 태풍과 지진, 인도네시아의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보통 한 지역에서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여행수요는 다른 지역으로 대체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올해 자연재해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여행 심리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자연재해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부진해도 내년에는 기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3분기 매출 825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69.4% 감소한 것이다.
2018년부터 새 회계 기준이 도입되면서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최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의 연 성장률은 표기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약 22억 원의 여행박람회 관련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되는 점도 영업이익에는 부담”이라며 “2017년에는 여행박람회가 11월에 진행돼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지만 올해에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3분기에 인식된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