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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레인보우의 지숙(가운데)과 LG전자 모델들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의 신제품 '그램 14'를 선보이고 있다. 그램 14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14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뉴시스> |
LG전자가 지난해 국내 울트라북시장에서 급성장하며 판매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야심작인 초경량 울트라북 ‘그램’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울트라북 판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울트라북 시장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울트라북 판매량은 2013년보다 53.9%나 증가했다. 애플이 38.6%의 성장률로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19.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IDC 조사에서 각사의 연간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런 높은 판매 성장률에 힘입어 국내 울트라북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LG전자의 점유율은 32.9%로 집계됐다. LG전자가 국내시장 점유율 30% 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점유율 1위는 41.5%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애플은 13.3%로 3위에 올랐다.
LG전자가 선두 삼성전자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울트라북 ‘그램’ 덕분이다.
LG전자가 2013년 12월 말 처음 출시한 그램은 13.3인치 풀HD 해상도의 IPS패널과 4세대 코어i 프로세서 등 우수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무게가 980g에 불과하다.
LG전자는 그램이 초경량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광고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그램으로 탁구를 치거나 연에 묶어 날리는 실험영상 등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지난달 후속작인 ‘그램14’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초 화면크기를 15인치로 키운 ‘그램15’를 시장에 내놨다.
특히 그램14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나 팔리는 등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램14는 전작인 그램13보다 화면을 키우고 성능을 강화했는 데도 무게를 980g으로 동일하게 유지한 혁신적 제품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2011년 처음 제시한 노트북의 한 범주다. 노트북의 성능과 편의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태블릿PC의 장점인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을 기준으로 제품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는 14인치 미만 제품의 경우 20mm, 14인치 이상은 23mm 이하여야 한다. 배터리는 최소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절전모드에서 일반모드로 복구되는 시간은 3초 이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