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동안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3일 한국은행이 1분기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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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0%로 동결됐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추가 통화완화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청와대도 재정확대와 금리인하 등 다각적 정책 노력으로 한국의 성장기조가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평가했다"며 "정부의 긍정적 경기인식이 적어도 1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국내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2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한은의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4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며 "이는 아직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한국은행이)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언급했기 때문에 적어도 4월까지 시장 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채 연구원은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는 득보다 가계부채 증가, 전월세 비용 상승 등 실이 많다는 점과 대내외 금리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