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취임 1년을 맞았다.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계열사 협업을 통해 비은행부문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BNK금융그룹은 김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하는 등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를 이뤘다고 27일 밝혔다.
김 회장이 전결권을 아래로 넘기고 그룹장 제도를 신설하는 등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유도해 그룹 경영 효율성도 높였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그룹 감찰반과 그룹감사총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의 도약을 위한 6대 전략과제로 △CIB(기업투자금융)·WM(자산관리)·디지털·글로벌 등 4대 핵심사업에 대한 그룹 시너지 극대화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 △수익성·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그룹 경영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기업문화 재정립 △사회적 책임경영 적극 실천을 수립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그룹 4대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계열사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룹 WM부문은 대체투자상품 라인업 강화, 체계화된 브랜드 개발 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은퇴금융 경쟁력 제고로 새 성장기반을 확보했다.
그룹 CIB부문에서는 부울경 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항공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항공 MRO(항공정비) 신설법인에도 출자했다.
5월에는 부산 지역에 디지털혁신센터를 열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동남권 기반의 그룹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부문은 이미 진출한 부산은행뿐 아니라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해외 3개 현지법인이 현지화 영업 등 기반을 확보에 그룹의 수익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사의 성장도
김지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BNK금융그룹은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3월 2천억 원을 증자했는데 상반기 조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92억 원 늘어난 352억 원을 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전환돼 300억 원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수탁자산 1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룹의 각종 현안과 당면 과제를 놓고 해결 방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BNK미래정책토론회’를 도입했고 교육·지식·건강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한 뒤 그룹의 380여 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스킨십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5개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 초 그룹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